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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페이스북에서 조국 교수 모친의 세금체납 사실을 전하는 자사의 기사에 공식 페이스북 계정으로 조국 교수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사과하는 웃지못할 쓰레기짓을 저질렀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조국 어머니 이사장인 사학법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라>라는 중앙일보 기사에 네티즌들이 조국 교수를 두둔하는 취지의 댓글을 달자 중앙일보가 페이스북 공식 계정으로 "글이나 읽어보고 얘기해라. 조국 본인도 이사였고 지금은 부인이 이사라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이라는 댓글을 단 것이다.


 


이 광경을 본 한 네티즌이 해당댓글을 캡쳐해 페이스북 메시지로 중앙일보 공식 계정에 직접 항의하자 중앙일보 계정 관리자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다. 이후 개인 메시지로 다시 연락이 왔는데 자신이 실수로 글을 썼는데 사람 한 명 살리는 셈 치고 캡쳐를 삭제해달라고 졸라댄다. 


그 와중에 자신은 페북지기가 아니라 페북지기의 지인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며 거듭 삭제를 요청하지만 해당 네티즌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이윽고 중앙일보의 공식 사과가 올라왔는데 중앙일보는 SNS 관리자 권한을 가진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글을 쓴 사람은 페북지기의 지인이라고 하고 중앙일보는 관리자 권한을 가진 직원의 실수라고 하고. 중앙일보 같은 쓰레기 언론이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어떤 식으로 여론을 조작하는지 낱낱이 드러난 사건이다. 


자신들이 기사를 작성해 올리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의도적인 댓글을 올려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조작 당사자들의 쓰레기짓으로 인해 밝혀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부터 벌어진 언론의 쓰레기짓.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해야할 언론이 스스로 부조리의 주체가 되어버린 헬조선의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해프닝이다. 


한편, 조국 교수 어머니의 체납은 개인이 아니라 학교 법인의 체납으로 이사장인 조국 교수의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당시 발생했는데 이후 납부 실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단순 착오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사안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