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핫이슈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연달아 구설에 시달리며 문재인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사실 이같은 문제는 전인범 장군의 문재인 캠프 합류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전인범 장군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지난 해 초 불거진 나경원 의원의 딸 부정입학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화진 총장은 교비 횡령 건으로 재판 중이었던 상황. 급기야 어제 심화진 총장이 법원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됨으로써 문재인 캠프는 전인범 장군을 영입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직격탄을 맞았다.



전인범 장군은 소송에 휘말린 아내에 대해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겁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유죄 판결로 법정 구속되자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인범 장군이 성신여대 전 부총장 조모 교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대법원이 조모 교수의 주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전인범 장군이 소장 진급 파티를 개최하며 성신여대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것이 사실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전인범 장군이 자신의 소장 진급 축하 파티에 교직원과 학생을 동원해 음식 서빙을 하게 하고 학교 업무용 차량과 기사를 이용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다.


게다가 전인범 장군은 한 블로거를 상대로도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스토리 블로거 올드코난님의 글에 의하면 본인의 블로그에 게재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관련 글들이 심화진 측의 요구로 삭제되거나 블라인드 처리 됐는데 전인범 장군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http://oldconan.tistory.com/37164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참군인이라고 칭송받는 인물이 알고보니 블로거까지 걸고 넘어지는 행태를 어떻게 봐야하나. 이것은 명백한 문재인 캠프 측의 실수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낮은 자세로 직접 인재들을 찾아다니며 영입해 큰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이번에도 고민정 아나운서가 합류해 역시 사람을 끌어모으는 문재인이라며 높이 평가받았는데 그 와중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문제가 불거진 것. 지금이라도 문재인 후보는 이번 일을 실수로 인정하고 전인범 특전사령관 역시 본인에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캠프 합류를 철회하고 낮은 곳에서 조용히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