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핫이슈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세월X' 제작자 자로를 단독 인터뷰했다. 자로는 네티즌수사대로 과거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 때 국정원 요원들의 SNS 계정을 추적해 화제가 됐던 인물. 훗날 문체부 장관 후보자였던 정성근의 SNS 계정을 추적해 그의 막말을 공개함으로써 문체부 장관 낙마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 자로는 12월 25일 오후 4시 16분에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다룬 8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세월X'의 용량이 매우 커 25일 저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였다면 '세월X'가 공개되고 자로의 인터뷰가 방송됐을테지만 유튜브 인코딩이 지연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그 내용의 일부가 먼저 공개됐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일부 공개된 '세월X'의 내용과 자로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자로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에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 청해진해운측의 무리한 선박 증축과 과적이었다고 발표했는데 자로가 찾아낸 자료에 의하면 세월호의 침몰 당시 적재 상태는 오히려 과거에 비해 3분의1 수준이었다는 것.





또한 복원력 상실에 관한 부분에서도 선내에 머무르고 있던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커텐이 45도 각도로 기운 상태에서도 30분 이상 세월호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의 복원력은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봤다. 




자로는 세월호 선원들의 인터뷰에서 충격음을 들었다는 얘기에 주목하고 그에 대해 조사해봤다고 한다. 당초 자로는 세월호의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고 봤는데 그 이유는 사고 당시 해역의 수심이 37미터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도VTS에서 공개한 세월호의 항적을 보면 세월호의 급변침이 일어난 해역은 수심이 50미터였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보면 급변침하는 지점에서 상당히 큰 규모의 레이더 반사체가 보이는데 정부에선 해당 물체가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라고 했지만 세월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는 10피트짜리여서 그만한 RCS(Rada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면적)값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의 도움을 얻어 자로가 내린 결론은 잠수함 충돌이었다. 사고 당시 해역의 조류 흐름과 비교해보면 해당 물체가 조류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닌 자체 동력을 갖고 있는 물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큰 물체와 충돌을 했더라면 목격자가 있었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로는 해당 물체와 충돌후 세월호는 기울기 시작했고 해당 물체는 배의 바닥쪽에 있었기 때문에 배에 있는 승객이나 선원이 볼 수 없었다고 추정했다.



또한 경성석 보좌관은 사고 초기 해경이 녹취록을 들려줬는데 거기에 미군부대와 교신하는 내용이 있어 잠수함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지만 비공개적으로 얘기해 줄 수 있는 건 세월호 침몰 해역이 항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은 맞다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자로는 이같은 본인의 문제 제기에 관해 자신이 바라는 점은 제2의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어 세월호 침몰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