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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으로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보여줬다. 5분 여의 짦은 담화 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 18년의 정치 여정에 관해 언급한 부분.


그 대목에서 박근혜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해왔고,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에 관해서도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가막힐 노릇이다. 지금 최순실의 지시를 받으며 대기업 총수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뜯어낸 증거들이 하나 둘이 아닌데 대국민 담화라는 타이틀로 전국민 앞에서 얘길 하면서도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는 셈이다.


이번 대국민 담화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국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고는 했으나 이미 검찰에 의해 피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본인은 결백하다는 내용의 뻔뻔하기 짝이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았으니 국민 여론에 오히려 불을 지피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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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봬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