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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과거 대학시절 돼지흥분제 일명 돼지발정제를 이용해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고백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05년 출간된 홍준표의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돼지 흥분제 이야기' 대목이다. 그 부분에서 홍준표는 당시 고려대 법대 1학년 시절  "같은 하숙집의 S대 1학년 남학생이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월미도 야유회 때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며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준표는 이어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며 해당 남학생이 맥주에 흥분제를 타서 여학생에게 먹였으나 여학생의 반발로 미수에 그쳤다고 서술했다. 홍준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썼다.



홍준표의 돼지 흥분제 얘기는 노홍철을 떠올리게 한다. 노홍철도 과거 한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돼지 발정제에 관한 에피소드를 고백한 적이 있다. 




노홍철은 2004년 '슈어'라는 여성잡지에 돼지발정제를 이용한 칵테일을 만들어 여성을 범하려고 했던 썰을 풀었는데 이 글이 네티즌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돼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불거지자 노홍철의 소속사에서는 노홍철이 직접 쓴 글이 아니라 기자와 술자리에서 농담삼아 한 얘기를 기자가 각색해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준표와 노홍철의 사례는 헬조선에서 나이 쳐먹은 놈이나 젊은 놈이나 정신 못 차리는 놈들의 여성에 관한 인식이 저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만 놓고 보자면 한쪽은 방송연예인, 한쪽은 공당의 대선후보. 당연히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야 한다. 노홍철의 경우 철없던 시절의 객기였고 자기 내키는대로 사는 방송연예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홍준표는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까지 따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안 그래도 막말 준표로 통하고 있는데 강간 모의 경험까지 하고 그걸 또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스스로 자서전에 고백할 정도의 인간이라면 뭘 더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