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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외신 매체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2명의 여성에게 피살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정남은 미혼이던 김정일과 유부녀인 성혜림 사이에서 김정일의 장남으로 어려서부터 주색을 즐기는 등의 행동으로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해외에서 주로 생활해왔다.

김정남은 본처 외에도 3명의 첩이 있는데 이들로부터 모두 3남 1녀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김정남의 장남인 김한솔은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을 졸업하고 2013년 가을 프랑스의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에 입학했는데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을 비웃는 모습의 합성 사진을 링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굶고 있는데 나만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미안하다"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3년 후반 장성택이 숙청당한 후엔 잠적 상태.


이번 피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지난 11일 주간경향은 김정남이 박근혜와 김정일을 잇는 비선 창구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에게 보낸 박근혜 친서는 유럽코리아재단 소장이었던 장 자크 그로하가 USB와 출력물 형태로 들고 중국 베이징에 가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을 만나 전달했다. 편지는 김정남의 고모부 장성택 라인을 통해 김정일에게 보고 된 것으로 안다.” -전 유럽코리아재단 핵심 관계자/주간경향/경향신문(2월 11일)

주간경향의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마자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져 두 소식 사이에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더욱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한편 김정남은 사망 당시 김철이라는 이름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피살됐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대사관측은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15일인 오늘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을 피살한 것으로 알려진 2명의 여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속보가 전해지고 있다. 하루 사이에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는 사건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다. 과연 김정남의 피살과 박근혜의 대북 비선 창구였다는 소식 사이엔 어떤 연관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