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핫이슈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순실 게이트 4탄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미르재단 평행이론을 소개했다. 40년 전에도 미르재단 사태와 똑같은 형태의 정경유착이 있었음을 밝혀낸 것이다. 


당시 구국여성봉사단 총재로 활동하던 박근혜가 대기업 총수들을 구국여성봉사단 운영위원으로 위촉하고 거액의 운영비를 뜯어냈던 것. 미르재단의 원조는 새마음봉사단. 새마음봉사단은 최태민이 만든 구국선교단이 이름을 바꾼 단체다. 박근혜는 23살에 새마음봉사단의 총재로 취임했다.  






당시 중앙정보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태민 관련 파일에 따르면 박근혜가 총재로 있던 새마음봉사단은 기업들로 하여금 가입비 평균 3천만원에 월 운영비 200만원씩을 걷었다고 한다. 당시 서울 시내의 소형 아파트 한 채 가격이 600만원.







새마음봉사단 총재였던 박근혜는 40년 후엔 대통령의 자리에서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기업 모금을 한다. 전국에 이름뿐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기업들에게 지원을 강요하고 급기야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을 만들어 노골적으로 모금을 강요하기에 이른다. 


스포트라이트 취재팀은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지적하는데 바로 대를 이은 기업들의 모금. 40년 전 새마음봉사단 관련 모임에 등장하는 대기업 총수들은 40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2세로 세대가 바뀌어 그대로 다시 등장한다.







작년 7월 박근혜가 주동한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기업인 간담회 자리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 이재용. 표정이 전형적인 똥씹은 표정이다. 


현대차는 최순실 플레이그라운드에 70억 짜리 광고도 뜯기고, 어제자 뉴스룸에 의하면 최순실 딸 정유라의 초등학교 친구의 아빠가 운영하는 사업체(KD코퍼레이션)의 납품 압력까지 받았다고 한다. 최순실에게 천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선물로 준 정유라의 초등학교 친구 아빠는 결국 최순실을 등에 엎고 수의계약으로 현대자동차에 10억원 가까운 납품을 성사시켰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최순실은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유라 친구 아빠의 납품 요청을 전달했고, 박근혜는 그 내용을 안종범 수석에게 지시해 안종범 수석이 정몽구 회장 등을 만나 납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KD코퍼레이션의 대표인 이씨는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만원짜리 샤넬백과 현금 4천만원으로 10억 상당의 납품건 수의계약에 프랑스 경제사절 동행까지. 최순실과 박근혜에게 갖다 바치면 이 정도로 효과가 좋았던 셈이다. 


이재용은 표정만 보면 똥씹은 표정이지만 기업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최순실-박근혜에게 부역하고 그 대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 등 가장 큰 특혜를 본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발굴해 낸 영상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 38년 전 박근혜와 이명박은 정-경간 갑을 관계. 훗날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와 맞붙은 이명박은 박근혜의 아킬레스건을 쥐게 된다. 바로 MB 캠프에서 만든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 녹취록. 


이명박은 이미 당시부터 박근혜-최태민-최순실 관계를 알고 있었던 셈. 








JTBC가 또 해냈다. 박근혜가 차움병원을 이용하며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것을 밝혀낸 것.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의 상대역인 하지원의 극중 이름. 


차움병원은 차병원 계열사로 회원권 가격만 1억5천만원이 넘는 최고급 병원. 박근혜가 최순실, 안봉근 등과 같이 이 병원을 이용하며 진료기록부에 본명을 남기지 않고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고 한다. 





며칠 전 지난 2012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를 보좌했던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가 8시만 되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본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 시크릿가든에 심취한 박근혜가 본인의 가명을 길라임으로 썼다는 뉴스를 보니 참으로 참담하다.


회원권이 1억5천만원이나 되고 1회 이용료가 30~40만원이지만 수납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의 대통령이 저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