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핫이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변호사 개업신고서가 반려되자 김어준이 발끈하고 나섰다. 채동욱 전 총장은 어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삼성에 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내놓아 하루 종일 화제가 됐다. 

그런데 난데없는 대한변협의 개업신고서 반려 소식이 전해져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된 것. 김어준은 뉴스공장에서 채동욱 전 총장에 대한 변호사 개업신고서 반려가 근거도 없는 치사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시청자들에게 이 사실을 널리 알려주기를 요청했다. 

채동욱 전 총장의 변호사 개업신고는 서울 지방변협을 통과했고 그에 따라 대한변협의 심사에서도 등록이 결정됐는데 대한 변호사협회의 명의도 아닌 하창우 회장 개인의 명의로 개업신고서 반려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채동욱 전 총장이 제기한 특검 수사기관 연장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것. 


뉴스공장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그에 대해 대한변협에서 등록을 안 해주는 경우는 있지만 개업신고서는 신고서이기 때문에 신고서를 반려하는 제도는 없다며, 신고서를 반려하는 행위는 세무서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지휘하다 조선일보의 혼외자 의혹 제기로 검찰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제기한 혼외자 의혹은 채동욱 전 총장이 유전자 검사까지 제의하며 사실을 밝히려고 했으나 정작 채동욱의 혼외자임을 주장하는 아이와 그 아이의 모친이 거부하고 해외로 출국함으로써 당시 원칙 수사를 지시하던 채동욱 총장에 관해 상부의 견제가 작동해 발생한 음모 아니겠냐는 의견이 대세로 굳혀진 상태다.

채동욱 총장은 총장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한 번 파보라고 했더니 파도파도 미담만 나온다."고 얘기해 '파도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짧은 총장 재임 시절 기간동안 노태우의 추징금을 완납받고, 전두환의 미납 추징금에 대해 완납 계획서를 받는 등 강직한 모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특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본인도 제의가 온다면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당시엔 채동욱 전 총장이 변호사 등록을 하기 전이어서 성사되진 않았다. 만약 변호사 등록을 한 상태였더라도 박근혜가 채동욱 전 총장을 지명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최근 채동욱 전 총장은 지난 해 11월 4일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츄리닝 차림으로 깜짝 출연한 후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는데 그의 살아온 삶과 곧은 의지가 더해진 발언들이 야권 진보 진영에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며 진보 성향 네티즌들에게도 큰 지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