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핫이슈



유승민이 문재인 후보에게 케케묵은 '주적' 개념을 갖고 공격했다. 유승민은 어제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고, 국방부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 대통령은 그렇게 단적으로 말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유승민 후보는 국방백서에 주적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했으나 현재 국방백서에 '주적'이란 단어는 없다. '주적'이란 표현은 1994년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명기됐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논의가 진행되다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삭제됐다. 그 후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2010년 발간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 군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으로 다시 등장했지만 이전의 '주적'이란 표현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현재 사용되지도 않는 '주적' 표현을 가져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 셈이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76041


이에 지난 2005년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시절 미국을 방문해 "주적 표현 없애도 문제없다"고 발언할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유승민의 과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승민은 박근혜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면서도 최순실에 관해 전혀 몰랐다고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유승민은 최순실에 관해서만 몰랐던 게 아닌 듯 하다. 12년 전 자신이 바로 옆에서 보좌하던 박근혜도 전향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 주적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저렇게 말하지 못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