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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가 독일 현지에서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로부터 진돗개 '설리'를 입양받은 독일 현지인은 정유라가 개와 고양이 29마리를 키우다 동물학대죄로 고발돼 기르던 동물을 모두 놓아줘야 했다고 말했다.


정유라는 개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 특이한 고양이나 개가 눈에 띄면 닥치는대로 사들였다고 한다. 


최순실 구치소 청문회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의 말을 빌려 정유라가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똥을 치우지 않아 정유라의 어린 아들이 똥 옆에서 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최순실이 야단을 치면 정유라는 마구 욕을 하며 말을 타지 않겠다고 반항했다고 한다.





그동안 알려진 정유라의 언행을 보면 매우 무례하고 안하무인격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에 집착했던 것은 정유라의 불안한 정서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정유라가 온 몸에 커다란 문신으로 도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려서부터 부유한 엄마 덕에 원하는 것을 다 가졌지만 제대로 된 가족간의 사랑을 통한 정서 순화의 기회를 가질 수 없었기에 어린 나이에 만난 남자 친구에게 집착하고 그 사이에서 결혼 전에 아이도 태어났지만 정유라의 불안한 정서는 채워지지 않았던 듯 하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이들이 동물에 집착하는 경우를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라고 한다. 애니멀 호더는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마리의 개나 고양이들을 키우며 자신들의 결핍된 정서를 동물들로 하여금 위로받으려고 하는 성향을 지녔다. 독일에서의 정유라의 행동 역시 전형적인 애니멀 호더의 행태라고 볼 수 있다. 


정서가 불안한 상태의 정유라가 도피 생활 끝에 덴마크에서 체포됐는데 국내 압송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