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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담당 판사인 이영훈 판사(47ㆍ사법연수원 26기)가 장인과 관련된 논란에 빠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영훈 판사의 장인인 임모 박사가 최순실의 독일 정착을 도운 후견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을 1980년대부터 독일에서 도운 분에게 어떻게 해서 최순실을 알게 됐냐고 물으니 임모 박사가 전화를 해 3성 장군의 딸이 독일에 가니까 잘 좀 도와주라고 했다며 그 임모 박사의 사위가 이재용 부회장 재판의 책임 판사"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이 언급한 임모 박사는 임정평 단국대 명예교수로 알려졌다. 임정평 교수는 70년대 독일 유학시절 한인회장을 지냈고 귀국한 후엔 박정희 정권이 강제로 부일장학회를 빼앗아 설립한 정수장학회의 이사를 맡았다. 




임정평 교수의 사위 이영훈 부장판사는 1970년 8월 1일생으로 서울 영등포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36회 사법시험, 사법연수원 26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중앙지법은 이영훈 판사의 장인이 “정수장학회 이사 시절 최태민씨를 한 차례 만났고, 최씨가 독일에 갈 때 지인에게 최씨를 소개해줬지만 박 전 대통령 사망 후에는 이사에서 물러났고 최씨 일가 사람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늘자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임정평 교수는 1984년 3월~1988년 3월 정수장학회 이사를 맡았다. 박정희 사후 이사에서 물러났다는 법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당초 이재용 재판 담당은 전자배당을 통해 이재용 구속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배당되었다가 이영훈 판사에게 재배당 됐다. 하지만 법원은 이번 일로 판사를 재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쯤되면 대체 이 나라의 주류 권력자들 중에 최순실과 엮이지 않은 인간들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