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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치원 논란 문제의 발언. 8분27초부터 보면 된다.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함성) 지금 현재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 보장하고 (함성)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 인정할 겁니다.(함성)

안철수는 11일 오후 사립 유치원 교육자 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도중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특히 맘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자 안철수 측은 해명을 하는데 '병설 유치원'이 아니라 '단설 유치원'을 말한 것인데 기자들이 잘못 듣고 전하는 바람에 논란이 벌어졌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더 큰 반발을 불러온다.



'병설유치원'과 '단설유치원'은 설립 형태상 차이가 있을 뿐 사립유치원과 반대되는 국공립 유치원이라는 점에선 동일하기 때문이다. 

병설유치원과 단설유치원은 모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으로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받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교사진은 국가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다. 유치원 원장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맡게 된다.

안철수가 참석한 대회의 모습. 공립 유치원 신.증설을 즉각 중단하라는 사립유치원 단체의 현수막이 요란하게 걸려 있다.


안철수가 연설을 하는 도중 행사에 참석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환호성을 지른 이유가 바로 그때문이다. 

다시 말해 안철수의 발언은 '병설유치원'으로 하든 '단설유치원'으로 하든 국공립 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현장에 모인 사립 유치원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은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안철수의 교육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왔는데도 제대로 된 가치관과 철학이 없으니 그저 이익단체의 입맛에 맞는 얘기만 떠벌리고 다니는 셈이다. 

이런 자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명박근혜 시대의 반복이 될 뿐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 아닐까.







안철수가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 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에 대해선 독립 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혀 유치원 학부모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 유치원 공약에 대한 맘카페의 뜨거운 반응. 한결같이 국공립을 늘려도 시원찮은 판에 사립 유치원의 독립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안철수에 대한 비난 일색의 반응이다.


안철수의 이런 헛발질은 비전과 철학이 없는 안철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뚜렷한 교육 철학이 없이 사립유치원 단체 모임에 가서는 사립유치원 단체들이 좋아할 만한 얘기를 하고, 또 다른 곳에 가면 다른 얘기를 하는 식이다. 


슬슬 안철수의 정체가 드러나는 중. 수상한 여론조사로 거품을 얼마나 더 키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