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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가지씩 빵빵 터뜨려주는 안철수에게 이번엔 부인 김미경의 보좌관 사적 용무 지시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가 지급되는 국회의원 안철수의 보좌관에게 김미경 교수가 여러차례 사적인 용무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13일 저녁 JTBC 뉴스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미경 교수는 보좌관에게 메일을 보내 개인 일정 열차표 예매를 지시하기도 했고 자신의 강연료 관련 서류도 챙기게 했다.




김미경 교수는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연에 필요한 자료 검색까지 지시했다. 이러한 김미경 교수의 사적인 용무 지시에 보좌진들은 큰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또다른 의원실 직원은 김미경 교수에게 강연 기획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고, 한 보좌진은 김미경 교수가 개인 용무에 의원실 차량과 기사를 이용했다는 얘기도 했다.



김미경 교수는 자신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보좌진들을 질책하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김미경 교수가 보좌진에게 보낸 메일에는 "매우 무관심/무성의 하다는 느낌입니다."란 대목이 등장한다. 


안철수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사실이 있었다. 바로 안철수 의원실의 보좌진 교체에 관한 얘기. 안철수 의원실이 2년 간 23명의 보좌관을 교체한 것은 이미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사실이다. 보좌진들의 잇따른 사표가 김미경 교수의 저런 행태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안철수 의원실의 보좌진 사표 소식이 알려졌던 건 2016년 2월. 안철수 의원을 보좌했던 이모 비서관(5급)이 사표를 낸 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호사설을 인용해 안철수 의원의 불통을 비판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모 비서관의 글은 얼마 후 비공개로 바뀌었지만 그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부 문제를 고쳐보려고 했지만 그 때 뿐이다. 늘 사람만 교체하려고 할 뿐 시스템이나 조직이 전혀 체계가 없다”며 “(안 대표가) 늘 정치권 물갈이를 얘기하며 ‘물을 갈아야 하는데 고기만 갈았다’고 하는데 그게 딱 우리 이야기”라고 했다.


이모 비서관의 사표가 화제가 되며 안철수가 2013년 보궐 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 2년 간 사표를 낸 보좌진이 23명에 달한다는 사실까지 덩달아 화제가 됐다.


당시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자신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고 밝힌 한 유저가 올린 글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실에서 교체한 보좌관이 모두 26명이라고 한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그래서 작년 말. 도대체 보좌관들을 얼마나 교체 했는지 국회에서 인력채용공고를 내는 곳에 가서 조사를 해보니 26명째. 이 기록은 전후무후한 기록입니다. 2선국회의원도 저렇게 많이 교체한 적이 없는 기록이죠."라고 말했다.


이번 JTBC 뉴스룸의 보도로 안철수 의원실 보좌진들의 고충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는데 뉴스룸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사의 소스를 안철수 의원실의 전 보좌진이 직접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김미경 교수로부터 받은 메일까지 공개하며 안철수 의원실에서 겪은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있다. 


일종의 내부고발인 셈인데 국회의원 보좌관은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국회의원과 함께 지내는 이들이다. 그런 보좌관들이 무려 대선 국면에서 저 정도 수준의 내부고발을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의 보좌관이 감행했다는 것은 안철수와 김미경 교수가 의원실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땠는지를 가늠 할 수 있게 한다.


이 정도면 안철수와 김미경이 더 큰 권력을 갖게 될 때 어떻게 행동할지 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나?




오유 링크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2825 

뉴스룸 링크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45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