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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5촌 박용철, 박용수 살인 사건 편을 연출한 배정훈PD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송에서 음성변조로 처리된 살인 교사 인물에 관해 "우리가 예상한 인물이 맞다"고 밝혔다. 배정훈 PD는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에 대한 검증은 철저하게 하고 난 뒤에 보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가리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박용철, 박용수 살인 사건 편(링크) 말미에 익명의 여성 제보자가 박용철의 후배라는 남자가 누군가로부터 박용철에 대한 살인 청부를 지시받고 고민했었다고 말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여성제보자가 살인 청부를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ㅇㅇ가, ㅇㅇㅇ알지? ㅇㅇㅇ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박용철 살인 사건 이후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김어준은 배정훈 PD와의 전화 인터뷰 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직전 해당 방송 편집본에 SBS 서버에서 삭제됐다는 것. 다행히 김어준이 배정훈 PD에게 누군가가 방송 편집본을 삭제할 수 있으니 항상 백업을 해두라고 충고해 백업본을 남겨 놓아 겨우 방송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어준은 SBS가 자신에게 상을 줘야 된다고... 


배정훈 PD는 이번 취재를 하며 상대방이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라 두려웠다며 안 그랬었는데 자다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도 자주 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한 네티즌들도 한결같이 역대급으로 오싹한 내용이었다고 한 입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직접 취재한 분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 김어준과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 이런 분들이 그러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진실을 찾고 있으니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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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 그것이 알고 싶다 박용수 박용철 살인사건 박근혜와의 연관성은?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1년 박용수 박용철 살인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박용수, 박용철은 박정희의 종손자. 박근혜의 5촌 조카. 당시 북한산 둘레길 탐방로 근처에서 박용철이 칼에 찔리고 망치로 머리를 가격당한 처참한 모습의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그 현장으로부터 3km 쯤 떨어진 곳에선 박용수가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박용수가 박용철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엔 미심쩍은 부분이 여러군데 있었다. 우선 살해당한 박용철은 유도 선수 출신에 폭력조직까지 운영했던 체중 100kg 넘는 거구. 


반면 박용철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박용수는 신장 167cm에 70kg이 조금 넘는 평범한 체구로 아무리 흉기를 사용했다해도 별다른 상처 없이 박용철을 제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부검 결과 박용수의 체내에선 설사약으로 밝혀진 알약이 소화되지 않은 채 발견됐는데 박용수가 자살하기 30분 전에 약을 먹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밖에도 두 사람의 죽음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여럿 있었지만 가장 의혹이 생기는 대목은 바로 그들과 박근혜와의 관계다. 박용철은 2007년 박근혜, 박지만, 박근령 사이에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에서 박근혜 편에서 폭력을 행사했던 장본인이다. 


그 후 박근혜의 경호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박근령의 남편인 신동욱은 박용철이 자신을 중국 청도로 유인해 마약 사범으로 셋업하려고 했다가 실패하자 청부살해 하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박용철이 그와 같은 내용에 관해 신동욱 편에서 법정 진술을 해주기로 했는데 그 와중에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용철에 관한 제보가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 쏟아졌는데 그 내용 중엔 박용철이 박지만에게 20억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박근혜 측에도 접근해 협상을 벌여 당시 박근혜의 비서실장이던 정윤회로부터 1천만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다. 



2014년 김어준이 주진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 변호사 등으로 팀을 꾸려 두바이까지 가서 듣고 온 제보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두바이에서 제보를 한 인물은 박용철이 정윤회와 통화를 한 것을 들었는데 박용철이 자신이 갖고 있는 녹취 파일 등에 관해 증언을 하지 않는 대가로 1,800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최종적으로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0억 가량을 받기로 했다는 것. 당시 박근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용철은 요구한 돈도 받지 못했고 법정에서 진술도 하지 못한 채 처참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박용철 박용수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용철의 경호원 황선웅은 박용철이 죽은 지 얼마 후 라면을 먹다 천식 증세로 갑자기 사망한다. 도저히 현실에서 있을 수 없을 법한 일들이 박근혜의 주변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넌지시 최순실과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박근혜 박지만 박근령이 가족 관계임에도 원수처럼 지내게 된 원인인 육영재단은 본래 최태민의 아방궁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이게 박근령 쪽으로 넘어가자 최순실쪽에서 아버지의 것이었던 육영재단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신동욱은 14살 연상인 박근령과 결혼하며 육영재단의 유력한 상속인으로 올라섰는데 그게 박근혜와 박지만에겐 눈엣가시였다. 그래서 신동욱도 처음엔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인물로 박지만을 지목해 그로 인해 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살기도 했지만 최근엔 최순실이 배후에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순실 박근혜 과연 어디까지 해처먹으려고 했던 걸까.



그리고 그곳이 알고 싶다 팀은 마지막으로 한 여성의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 저 여성은 2011년 당시 알고 지내던 한 남성과 나눴던 대화를 제보했는데, 당시 그 남성이 누군가로부터 박용철을 죽이라는 부탁을 받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남성은 만약 그쪽에 줄을 서 박용철을 죽이면 자신이 거지같은 옷을 벗고 양복을 입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혔다고 한다. 제보 여성이 그게 누구냐고 묻자 ㅇㅇ가. ㅇㅇㅇ가 라며 제보 여성도 알 만한 사람이라는 투로 얘기한다.


누군가로부터 박용철을 죽이라는 청부를 받았다는 말을 남긴 저 제보 속의 남성은 박용철 살해 사건 후 실종 상태다. 저 대화 속의 ㅇㅇ은 누굴까? 분명한 것은 말하는 남성은 물론이고 듣고 있는 상대방도 이름을 한 번만 들어도 알 만한 인물이라는 것. 과연 저 인물은 누구일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도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것에 내 500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