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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현주 대원 어드바이저리 대표가 김영재 의원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았던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현주 전 대표는 지난 청문회에서도 해당 내용에 관해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을 했는데 오늘 김어준의 뉴스쇼에서는 더욱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청문회에서 김영재를 바라보는 이현주 대표.


이현주 전 대표는 2014년 2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조원동 수석은 김영재 의원이라고 있는데 성형 리프팅 실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데 UAE 진출에 적합한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현주 대표는 조원동 수석이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던 시절 오래 알고 지내던 상사였고, 이현주 대표가 당시 중동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원동 수석의 연락을 받은 이현주 대표는 다음 날 바로 김영재 의원에 면담을 갔는데 이현주 대표가 조원동 수석의 소개로 왔다고 얘기하자 김영재 의원 측은 '조원동이 누구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청와대 경제 수석이라면 꽤 높은 지위인데 그의 소개로 왔다는 얘기에도 전혀 고마워하거나 놀라하는 기색이 없이 '갑'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이현주 대표가 김영재 의원을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은 더 놀라웠다고 한다. 중동을 진출한다고 한 김영재 의원은 전혀 중동 진출에 관한 계획이나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한다. 심지어 김영재 의원은 강남에서도 규모가 작은 1인 의원이었는데 해외 진출을 위한 영어 팜플렛도 전혀 없었고 영어 가능 인력조차 한 명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로인해 이현주 대표는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부터 이현주 대표에 관한 국정원까지 동원된 정부 기관의 탄압이 시작됐다고 한다. 


2015년 4월 이현주 대표는 사전 통지가 없는 압수세무조사를 받았는데, 같은 날 이현주 대표의 회사뿐만 아니라 이현주 대표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업체까지 동시에 세무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게다가 작은 업체이기 때문에 관할 세무서에서 세무조사를 하는 게 관행인데 국세청에서 직접 나와 6개월 간이나 세무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현주 대표의 회사에서는 아무 위반 사항이 나오지 않아 추징금 0원의 결정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국정원 직원이 이현주 대표를 찾아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기도 하는 등 사찰을 했다고 한다. 6개월 간의 세무조사와 국정원 사찰이 끝난 후 이현주 대표는 이제 다 끝났겠구나 생각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공직에 있는 이현주 대표의 가족들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나 인사 보복이 2016년 10월까지 진행됐다고 한다.


이현주 대표의 얘기를 들은 김어준 뉴스공장장은 김영재 의원 측은 중동 진출에 그다지 의지가 없었던 것 같다며 아마도 김영재 의원을 도구로 삼아 최순실이 사업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현주 대표의 얘기를 듣다보면 박근혜 최순실 일당이 사익을 위해 어떤 식으로 국가 기관을 이용했는지 전말을 알 수 있다. 말이 안 나오는 상황. 이현주 대표가 겪은 일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박근혜 최순실 뿐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사찰과 세무조사를 직접 실행한 실무자들까지 엄중한 처벌을 해야한다. 이게 진짜 나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