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핫이슈

이 포스트는 2016.12.20 23:14에 작성한 것인데 티스토리 측에서 '개인정보 보호 위반' 사유로 블라인드 조치됐다. 어떤 부분이 '개인정보 보호 위반'이냐고 문의했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그저 '개인정보 보호 위반'이기 때문에 직접 삭제하거나 아니면 티스토리가 블라인드 조치 후 삭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 부분을 알려달라는 재문의에도 담당자는 '개인정보 보호 위반'사유로 블라인드 조치되었고 해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당초 이 포스트는 리차드 막스가 본인의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린 소식을 접하고 그 어떤 국내 미디어 매체보다 먼저 포스팅한 것으로 본문 말미에 보면 매체들이 왜 사건을 기사화하지 않는지에 관한 내용도 있다.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리차드 막스의 트윗과 페이스북 게시물만을 토대로 작성하였기에 지금은 실명과 신상이 낱낱이 알려진 가해자에 관한 어떤 정보도 담겨 있지 않다. 


리차드 막스의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 등장하는 그의 얼굴 또한 부분적으로 가렸다. 그의 난동 모습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나중에 추가했지만 그게 문제라면 링크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에서 검색해보면 내가 작성한 것과 같은 내용의 포스트가 여러 개 검색된다. 해당 포스트들은 블라인드 조치가 되지 않고 그대로 게재된 상태다. 아마도 지금은 구속된 상태인 가해자의 변호인측에서 무작위로 블라인드 요청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애초에 이 포스트를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블라인드 조치한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되지만 블라인드 조치를 해놓고 어떤 부분이 '개인정보 보호 위반'인지 답변도 하지 못하는 티스토리측의 대응이 한심하다. 


최소한 게시물을 블라인드 조치했으면 어떤 부분으로 인해 블라인드 조치를 한 것인지 납득할만한 답변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영문도 모른채 애써 작성한 포스트가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 블라인드 조치 되었다면 작성자는 그저 감내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어떤 부분이 '개인정보 보호 위반'인지 답변도 하지 못하면서 블라인드 조치가 된 이상 포스트를 삭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기에 백업의 목적으로 재작성해둔다.


이하 당시 포스트 전문













가수 리차드 막스가 탄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KE480편에서 기내 난동이 발생했다. 이번 난동은 리차드 막스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richardmarxmusic)에 기내 난동 소식을 전하며 알려졌는데, 리차드 막스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한 싸이코 승객이 4시간 동안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을 공격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리차드 막스가 업로드한 사진을 보면 한국인으로 보이는 30대 초반 남성 승객이 승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과 리차드 막스가 옆에서 말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리차드 막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완전히 미숙하고(ill-prepared)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훈련받지 않은(untrained) 승무원들"이라며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미흡한 상황 대처에 관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리차드 막스가 포박용 로프까지 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하자 난동 승객을 제압하는데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승무원이 테이저건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당시의 상황이 꽤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 기내 난동에 관한 정확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 





리차드 막스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https://twitter.com/richardmarx)에도 대한항공 기내 난동 소식을 전하며 당시의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을 찍은 영상이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도 그는 승무원들이 상황을 제압할만한 능력이 불충분했다며(ill-equipped) 다시 한 번 대한항공 기내 승무원들의 대처에 관해 불만을 표시했다. 


추후 리차드 막스가 기내 난동 영상을 공개하면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상황 대처에 관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소식에 대한 국내 언론 매체들의 반응이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리차드 막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 팝스타이고 그런 팝스타가 다름아닌 국적기에서 기내 난동을 겪었는데 지금까지 이 소식을 보도한 매체는 단 한 개도 없다. 


나야 그저 이름없는 블로거에 불과한데 마음만 먹으면 대한항공이나 공항공사 관련 부서를 취재할 수 있는 기자들은 뭘 하고 있는 건지. 혹시 저 부잣집 아들래미처럼 생긴 남성이 알고보니 거물급 집안의 아들이라든가. 그래서 승무원들도 눈치를 보느라 적절하게 대응을 못했고, 충분히 기사 거리가 될만한 내용이지만 대한항공 측에서 기사화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든가. 뭐 그런 건 아니겠지. 요즘 헬조선의 현실이 너무 막장드라마 같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는 좀 오바고. 아침이 되면 각종 매체에서 이 소식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뉴스룸 나와주세요.


추가.


아침이 되자 역시나 다른 매체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 시작했다. 


리차드 막스는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자신과 아내는 LA의 집에 무사히 도착했고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누군가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차드 막스의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시의 상황을 전했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테이저 건과 로프의 사용법도 제대로 몰랐다며 심지어 승무원들이 난동 승객을 로프로 묶었지만 그가 스스로 세 번이나 로프를 풀었다고 말했다. 


데이지 푸엔테스는 당시의 동영상을 포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


2016/12/21 - 리차드 막스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 "대한항공 기내난동 영상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