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1년 박용수 박용철 살인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박용수, 박용철은 박정희의 종손자. 박근혜의 5촌 조카. 당시 북한산 둘레길 탐방로 근처에서 박용철이 칼에 찔리고 망치로 머리를 가격당한 처참한 모습의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그 현장으로부터 3km 쯤 떨어진 곳에선 박용수가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박용수가 박용철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엔 미심쩍은 부분이 여러군데 있었다. 우선 살해당한 박용철은 유도 선수 출신에 폭력조직까지 운영했던 체중 100kg 넘는 거구. 


반면 박용철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박용수는 신장 167cm에 70kg이 조금 넘는 평범한 체구로 아무리 흉기를 사용했다해도 별다른 상처 없이 박용철을 제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부검 결과 박용수의 체내에선 설사약으로 밝혀진 알약이 소화되지 않은 채 발견됐는데 박용수가 자살하기 30분 전에 약을 먹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밖에도 두 사람의 죽음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여럿 있었지만 가장 의혹이 생기는 대목은 바로 그들과 박근혜와의 관계다. 박용철은 2007년 박근혜, 박지만, 박근령 사이에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에서 박근혜 편에서 폭력을 행사했던 장본인이다. 


그 후 박근혜의 경호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박근령의 남편인 신동욱은 박용철이 자신을 중국 청도로 유인해 마약 사범으로 셋업하려고 했다가 실패하자 청부살해 하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박용철이 그와 같은 내용에 관해 신동욱 편에서 법정 진술을 해주기로 했는데 그 와중에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용철에 관한 제보가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 쏟아졌는데 그 내용 중엔 박용철이 박지만에게 20억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박근혜 측에도 접근해 협상을 벌여 당시 박근혜의 비서실장이던 정윤회로부터 1천만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다. 



2014년 김어준이 주진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 변호사 등으로 팀을 꾸려 두바이까지 가서 듣고 온 제보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두바이에서 제보를 한 인물은 박용철이 정윤회와 통화를 한 것을 들었는데 박용철이 자신이 갖고 있는 녹취 파일 등에 관해 증언을 하지 않는 대가로 1,800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최종적으로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0억 가량을 받기로 했다는 것. 당시 박근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용철은 요구한 돈도 받지 못했고 법정에서 진술도 하지 못한 채 처참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박용철 박용수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용철의 경호원 황선웅은 박용철이 죽은 지 얼마 후 라면을 먹다 천식 증세로 갑자기 사망한다. 도저히 현실에서 있을 수 없을 법한 일들이 박근혜의 주변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넌지시 최순실과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박근혜 박지만 박근령이 가족 관계임에도 원수처럼 지내게 된 원인인 육영재단은 본래 최태민의 아방궁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이게 박근령 쪽으로 넘어가자 최순실쪽에서 아버지의 것이었던 육영재단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신동욱은 14살 연상인 박근령과 결혼하며 육영재단의 유력한 상속인으로 올라섰는데 그게 박근혜와 박지만에겐 눈엣가시였다. 그래서 신동욱도 처음엔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인물로 박지만을 지목해 그로 인해 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살기도 했지만 최근엔 최순실이 배후에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순실 박근혜 과연 어디까지 해처먹으려고 했던 걸까.



그리고 그곳이 알고 싶다 팀은 마지막으로 한 여성의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 저 여성은 2011년 당시 알고 지내던 한 남성과 나눴던 대화를 제보했는데, 당시 그 남성이 누군가로부터 박용철을 죽이라는 부탁을 받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남성은 만약 그쪽에 줄을 서 박용철을 죽이면 자신이 거지같은 옷을 벗고 양복을 입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혔다고 한다. 제보 여성이 그게 누구냐고 묻자 ㅇㅇ가. ㅇㅇㅇ가 라며 제보 여성도 알 만한 사람이라는 투로 얘기한다.


누군가로부터 박용철을 죽이라는 청부를 받았다는 말을 남긴 저 제보 속의 남성은 박용철 살해 사건 후 실종 상태다. 저 대화 속의 ㅇㅇ은 누굴까? 분명한 것은 말하는 남성은 물론이고 듣고 있는 상대방도 이름을 한 번만 들어도 알 만한 인물이라는 것. 과연 저 인물은 누구일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도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것에 내 500원을 건다.